본문 바로가기
투자 정보/주식 투자 정보

중국 공동부유 선언으로 폭락하는 중국주식, 투자 대책은?

by 스마트머니 2021. 8. 30.
반응형

최근 뉴스와 여러 매체들에서 중국 관련하여 눈에 많이 띄는 말이 있는데, 바로 '공동부유'입니다.
그렇다면 '공동부유'의 뜻은 무엇일까요? 말 그대로 '함께 잘살자' '공동으로 부유해지자'라는 뜻입니다.

 

지난 2021년 8월 17일, 제10차 중앙재경위원회 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공동 부유'를 강조한 뒤 본격화되었습니다.

시진핑
사진출처 CCTV 이데일리

 

공동부유 선언

당시 회의에서 당 지도부는 "고소득층의 합법적 소득은 보장하면서도 너무 높은 소득은 합리적으로 조절하고, 고소득 계층과 기업이 사회에 더욱 많은 보답을 할 수 있도록 격려해야 한다"라고 언급하면서 빈부격차를 줄이기 위한 부의 재분배 의지를 드러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너무 높은 소득은 합리적으로 조절하고"입니다. 어느 정도 느낌이 오시죠.

공동부유와 관련된 다양한 뉴스들
공동부유와 관련된 다양한 뉴스들

 

반응형


중국 공산당에서는 '공동부유'라는 것이 '부자를 죽여 빈자를 구자하겠다는 말은 아니다'라고 하고 있지만, 실제로 중국의 많은 빅 테크 기업들이 최근 중국 당국으로부터 심한 제재를 받고 있고, 주가 역시 급락하는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또한 중국의 많은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거금의 기부와 기금 마련을 약속하며 '공동부유' 캠페인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동안 중국은 성장을 우선시하며 높은 경제발전을 이루었지만, 갈수록 심해지는 빈부격차가 사회의 큰 문제로 두드러지면서 더는 두고 보기 힘들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특히 내년(2022년) 가을에는 5년마다 열리는 중국 공산당 20차 전국 대표대회(보통 당대회라고 불리며 지도부 재편이 논의된다)가 예정되어 있는데, 장기집권의 정당성을 찾고 있는 시진핑 주석으로써는 민심을 얻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정책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확고하게 추진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앞으로의 전망

즉 '공동부유'는 중국이 과거 성장 위주의 정책에서 이제는 분배 위주로 큰 정책의 기조를 바꾸는 신호탄으로 인식되어 많은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최근 수년간 중국 빅 테크 기업들의 눈부신 성장이 있었고, 특히 미국 주식시장에까지 상장된 Global 중국기업들이 매우 높은 성장성을 보여주면서 많은 투자자들에게 선택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최근 중국 당국의 제재로 인해 이러한 빅 테크 기업들의 주가는 상당한 조정 내지는 폭락을 겪었습니다. 중국 주식에 투자를 하고 계시거나, 관심을 가지고 계신 분들은 이미 잘 알고 계신 상황입니다.

또한, 직접적으로 중국 주식에 투자하고 있지 않더라도, 연금저축이나 퇴직연금을 운용하고 계신 분들은 중국 주식 비중을 가지고 계실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한 번씩 점검을 해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이번 '공동부유' 정책은 앞서 설명드린 바와 같이 그 필요성이 명확하여 상당기간 흔들림 없이 정책이 추진될 것으로 생각되며, 따라서 과거와 같은 중국 빅 테크 기업들의 고도성장은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만약 중국 투자를 계속하시는 경우 분배 위주의 종목, 내수 종목 등을 연구해보아야 할 것입니다.

또한, 중국과 한국의 경제는 매우 밀접합니다.
중국과의 관계에 따라 많은 우리나라 기업들도 득실이 있을 것입니다. 국내 주식 투자를 하고 계시는 분들은 이번 '공동부유' 선언으로 인해 손해를 보는 기업과 수혜를 받는 기업을 잘 따져볼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어떻게 생각하는지와 관계없이, 실제로 많은 서구권 투자자들은 중국에 대한 투자 판단을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판단과 거의 동일시합니다. 즉, 무슨 말이냐면, 중국 시장이 안 좋다고 생각되면 우리나라도 함께 안 좋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는 겁니다. (최근 외국인들이 한국 증시에서 많은 돈을 빼가고 있는 것도 이것과 연관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참고) 과거 중국 정책의 정치선언들

■ 선부론
선부론은 1985년경부터 덩샤오핑 (등소평)이 주창한 개혁개방의 기본원칙으로써, '능력 있는 사람부터 먼저 부자가 돼라. 그리고 낙오된 사람을 도와라'입니다.
우리나라에서 한참 유행했던 '낙수효과'라는 말과도 약간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네요.

선부론을 바탕으로 한 개혁개방으로 중국은 고도의 성장을 이루었지만, 연해부와 내륙부 간의 엄청난 빈부격차를 유발했고, 그 빈부격차는 나날이 증가되어 커다란 사회문제가 되었습니다.

■ 샤오캉 사회 (소강사회)
1979년 덩샤오핑은 의식주 문제가 해결되는 단계에서 부유한 단계로 가는 중간단계의 생활 수준을 이르는 말로 사용하였으며, 20세기 말까지 1인당 국민 소득 800달러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2002년 장쩌민은 2020년까지 1인당 국민 소득 6000 달러에 이르는 사회의 건설을 목표로 제시하면서 이 용어를 사용하였습니다.

2021년 7월 1일, 시진핑 주석은 중국 공산당 100주년 기념식에서 가난한 사람이 없는 전면적 샤오캉 사회(즉, 중산층 사회)를 이루었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금번에 위에서 알아본 것과 같이 '공동부유'가 선언된 것입니다.
이제 빈곤층은 탈피하여 어느 정도 먹고살만해졌으나, 성장 위주의 정책으로 인하여 부자와 가난한 자의 격차가 너무 커져버렸으니, 이제는 이를 분배하여 다 같이 잘 사는 사회를 만들어보겠다는 것입니다.

중국의 정책이 고도성장에서 분배로 방향을 튼 만큼, 중국의 대형 민간기업들이 과거와 같은 높은 수익성을 보여줄 수 있을지 많은 투자자들이 의문을 갖기 시작했고, 이러한 부분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우리의 자산을 투자하는 데 있어서 앞으로 중국의 비중을 어떻게 가져가는 게 좋을지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또한 앞으로 10년간 중국의 경제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목표하는 '공동부유'는 성공적으로 달성할 것인지를 지켜보는 것도 매우 재미있는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그럼 이만~

반응형